스케일자라고 삼각형 모양의 자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건축이나 설계 등 도면이나 지도 보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텐데 일반인들은 저게 뭐지? 하실 겁니다. 삼각 스케일자(Scale Ruler)는 지도상의 거리를 잴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오늘은 삼각 스케일자 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생긴 건 자같긴 한데 뭔가 복잡하죠. 그래도 한번 이해하면 아하! 하실 겁니다. 스케일자를 보면 각 면마다 1/100, 1/200, 1/300, 1/400, 1/500, 1/600 이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이게 바로 축적입니다.
예를 들어 1/100은 1:100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실제 지도의 크기를 1/100로 줄였다는 겁니다. 즉 실제 100m는 지도에서 1m겠죠. 축적이 1:1000이라면 실제 100m의 거리가 지도에선 10cm로 줄어들겠죠. 스케일자로 1/100 외에도 다양한 축적의 지도의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는 축적 1:3000 지도입니다.
축적 옆에 실제 거리가 지도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 표시를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케일자를 1/300으로 맞추고 거리를 측정해보니 딱 맞네요. 스케일자는 1/3000이 없으므로 1/300으로 측정하고 10을 곱해주면 되죠. 따라서 1/300 스케일자에서 10은 도면에서 100m 길이입니다.
그럼 스케일자를 실제로 활용해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A와 B 지점의 거리를 알고 싶을 때 스케일자를 활용합니다.
도면이 1/3000이니까 1/300으로 스케일자를 대면 A와 B지점의 직선거리가 약 110m 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럼 1/700, 1/800, 1:900은 스케일자가 쓸모없을까요? 1:700은 안되지만 1/800은 1/400에서 나온 값을 2배해주면 되고 1/900은 1/300에서 나온 값을 3배 해주면 되죠. 즉 1:700 축적 빼고는 웬만한 지도의 거리를 쉽게 잴 수 있는 게 스케일자입니다.
스케일자는 건축, 전기, 가스, 설비 등 도면이 필요한 업무에는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처럼 지도를 보는 일에도 활용할 수 있죠. 일반인들도 부동산 계약이나 매물 확인 시 스케일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각 스케일자는 산키스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제품도 괜찮습니다.
갈수록 스케일자의 쓰임새가 없어지고 있네요. 옛날 주판이나 MP3플레이어처럼 점점 사장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종이도면보단 태블릿을 들고 다니니까요. 태블릿에 점만 찍으면 자동으로 거리가 계산되는 참 좋은 세상이죠. 신입사원 시절 제 사수에게 받았던 스케일자를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점점 꺼내볼 일이 없을 거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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