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욕실에 환풍기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온 집안에 습기도 차고 화장실 냄새도 잘 안빠지고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환풍기를 설치하기로 했죠. 창틀에 환풍기를 박아버리면 간단하겠지만 기왕 하는거 못같은거 안박고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 나무(송판), 톱, 전기선, 전동드릴, 바니쉬, 고무, 앵글, 나사, 볼트, 너트, 전동드릴, 고무판, 절연테이프 등
환풍기가 창문에 딱 맞진 않죠. 빈공간을 뭘로 막아야 되는데 고민하다가 송판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공하기가 쉬워서요.
나무 자르기
톱으로 열심히 썰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직쏘가 있으면 금방 끝났을텐데ㅠ.
고정틀 제작
나무는 잘랐는데 어떻게 붙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사를 박아버리면 쉽게 끝나지만 최대한 나사가 안보여서 미관상으로도 좋게 만들고 싶어서 앵글로 고정을 했죠.
환풍기 고정틀 조립
ㄱ자 모양 앵글과 나사로 고정을 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환풍기 붙이기
이제 환풍기를 붙여봐야죠. 환풍기와 고정틀은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아 그리고 창문틀에 환풍기와 고정틀이 걸리도록 위, 아래에 나무막대를 하나 더 달았습니다.
아무래도 습기가 많은 욕실에 설치하는 거라 처음 나무로 재료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대한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니쉬를 칠하기로 했죠. 니스가 더 확실할거 같긴 한데 바니쉬 남는게 있어 스프레이용 바니쉬로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하루정도 말렸습니다.
바니쉬 칠하기
욕실에 설치를 할 땐 전기공사도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전기쪽에 기본지식이 있으신 분만 하시길 바랍니다. 차단기를 아예 내리고 작업하는게 좋긴한데 조심만 한다면 스위치를 내리고 작업하시면 됩니다. 2가닥의 전원선을 하나씩 하나씩 작업하고 절대 다른 물체와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욕실 전등 전원에 환풍기 전원을 같이 연결했습니다. 욕실등이 켜지면 환풍기도 켜지는 것이죠.
전원을 연결하고 창틀에 환풍기와 고정틀을 달아보니 다행히 딱 맞네요. 혹시라도 진동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을거 같아서 아래쪽에는 고무판으로 고정을 했죠.
환풍기 욕실 설치하기
작업을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동작도 잘되고 창틀에 단단히 고정도 되고 만족스럽습니다ㅎ. 다만 몇 주 쓰다 보니 역시나 습기때문에 나무가 휘어지네요. 니스를 칠할걸 그랬나?ㅠ. 아무튼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몇 년 간은 쓸수 있을거 같습니다. 나무는 욕실에 안 맞는거 같네요. 혹시 환풍기 설치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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