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 올려놨던 디카를 산다는 분이 나타났네요.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중고나라에 올리곤 했는데 저는 편의점 택배로 물건을 보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GS25 편의점은 대부분 기계가 있어 어디에서나 쉽게 택배를 보낼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중고나라에서 중고품 팔 때 편의점 택배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구매자 구매확정 → 구매자 입금 후 받을 주소 문자 → 판매자 입금확인 → 물건 포장 및 택배접수 → 운송장번호 문자 안내
저는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중고품을 팝니다. 요즘은 하도 중고나라 사기가 많아서 안전결제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전결제를 하면 판매대금에서 수수료가 나가죠. 수수료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안전결제를 하는 법도 모르고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저는 그냥 입금되면 보내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뭐 저를 못 믿겠다면 딴데 알아보겠죠.
중고품 판매할 때 먼저 구매자가 확실히 구매를 할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건 산다는 사람도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서 산다했다가 안산다하고 진상이 많더군요. 계속 문자 보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도 열이면 열 안살 사람들이죠.
아무튼 구매를 확실히 한다고 하면 제 통장으로 입금을 하고 받을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저는 항상 택배비 포함해서 입금을 해달라고 합니다. 착불이면 받는 사람도 불편하죠. 제가 구매자라도 착불은 짜증날 거 같아서 택배비 포함해서 얼마 입금해달라고 합니다. 구매자가 입금하면 저는 입금확인하고 물건 포장해서 편의점 택배로 접수하고 운송장번호를 구매자에게 보내주면 끝이죠.
입금을 한 후에는 구매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돈만 먹고 안보내면 어떡하나요. 그래서 입금을 확인하면 언제 편의점 택배로 접수할 건지 시간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구매자가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게요. 혹시라도 약속된 시간보다 늦어지면 꼭 알려줘야 합니다. 그게 파는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번에 디카를 판매했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팔 품목은 디카입니다. 모델은 소니 사이버샷 DSC-V1 모델입니다. 디카 초장기 모델로 제가 2006년도에 지인에게 싸게 구입한 제품이죠.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만 해도 1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모델이었죠. 그런 카메라가 이제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지다니 정말 기술의 발전이 놀랍습니다. 결국 10년 뒤에 택배포함 3만원에 팔려나가네요ㅠ. 구매를 하시는 분이 어떤 용도로 쓰실진 모르겠지만 이 제품은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소장용이나 연습용으로 가치가 있을 거 같습니다.
소니 사이버샷 DSC-V1 카메라
카메라 바디와 충전기, 데이타케이블, 카메라 가방이 구성품입니다. 사은품으로 밸크로 케이블타이 2개도 같이 보내네요ㅎ. 배터리는 원래 2개였는데 하나는 아예 고장이 나서 버렸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작동은 되지만 길어봤자 10분에서 20분 사용가능한 상태죠. 구매자에게 모든 내용을 공지했음에 불구하고 구매하신다기에 팔기로 했죠.
편의점택배 포장
그리고 발송 도중 파손되지 않도록 구성품을 뽁뽁이로 정성스레 포장을 했습니다. 뽁뽁이는 택배 받으면 나오는 거 조금씩 모아둔 것으로 재활용했죠.
팁은 무게를 최소화해야 배송비가 적게 듭니다. 즉 보낼 물건에 딱 맞는 크기의 상자로 포장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와 같은 전자제품은 배송중 고장날 수도 있으니 상자에 취급주의나 파손주의와 같은 글귀가 잘보이게 써주시는것도 좋습니다.
포장 완료 후 편의점 택배를 예약해야 합니다. 편의점 기계에서도 가능하지만 저는 인터넷에서 예약하는게 편하더라고요. 편의점 택배 접수는 포스트 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먼저 주변에 택배 발송이 가능한 편의점을 알아봐야겠죠. 포스트박스 홈페이지 이용안내의 설치점포에서 가까운 택배 가능한 편의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S25 편의점 대부분 택배 기계가 있는데 가끔 없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택배 발송 가능한 편의점을 먼저 알아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편의점 택배 매장 조회
이제 택배 예약을 해야 합니다. 택배 예약은 배송정보등록 신청 메뉴에서 진행합니다.
포스트박스 홈페이지 접속
그러면 배송정보등록 신청이라고 신청하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해당 내용을 하나씩 입력을 해주면 됩니다. 물품가액은 저는 보통 10만원 정도로 적습니다. 실제 물품의 가치를 정확히 기재하라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그냥 10만원 적습니다.
택배 예약 접수
그리고 보내는분 받는분 주소 및 전화번호 입력하면 택배 예약이 끝납니다.
주소 입력
배송정보등록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CU편의점에서 보낼건지 GS25에서 보낼건지 묻네요. CU편의점을 선택하면 CU편의점 전용 택배사이트로 이동되고 또 회원가입해야 됩니다. 저는 귀찮아서 GS25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GS25 or CU편의점 선택
그렇게 배송정보 등록이 완료되면 200원 쿠폰도 줍니다. 단 하루에 1건입니다. 어쩌다 한번 중고품을 파는 거라 하루에 2건을 보낼 일은 없더라고요. 택배접수가 잦은 분들은 이점도 유의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200원 할인쿠폰 지급
인터넷에서 예약이 끝나면 이제 보낼 물건을 가지고 편의점으로 갑니다. GS25 편의점에 가면 아래와 같이 택배 발송기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접수를 하면 운송장이 기계에서 인쇄되어 나옵니다.
택배기계 로그인
메뉴에서 회원예약접수를 누르면 로그인을 하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접속했던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하면 됩니다.
예약 접수건 선택
예약건이니 예약건 접수를 누르면 지금까지 예약했던 목록들이 쭉 나옵니다. 거기서 가장 최근 거를 선택하면 되겠죠.
무게 측정
다음은 무게 측정입니다. 보낼 물건을 바로 옆의 저울에 놓으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합니다.
무게 측정 완료
카메라라 별거 아닌 거 같아도 650g이나 나오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일리지 사용 버튼입니다. 무게측정이 끝난 후 첫화면은 갈매기표시가 안되어 있고 표준요금인 3900원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마일리지 사용버튼을 한번 눌러줘야 할인쿠폰 200원이 적용이 되지요. 깜빡하고 그냥 진행해버리면 200원이 날아가니 꼭 마일리지 사용버튼을 눌러주세요.
마일리지 선택
그러면 마일리지 사용버튼을 누른 후 운송장 출력 버튼을 누르면 기계 위쪽에서 운송장이 나온답니다.
운송장 출력
운송장이 나오면 편의점 직원에게 보여주고 배송비를 계산하면 운송장을 상자에 붙여줍니다. 그리고 편의점 직원이 안내하는 위치에 갖다 놓기만 하면 끝이죠.
택배 접수 완료
어렵지 않아요. 그냥 기계가 시키는 데로 하면 돼요.
편의점 택배 배송비는 무게 및 권역에 따라 나눠집니다. 저는 광주광역시에서 경기도로 보내는 것이니 타권이고 무게가 650g이니 이용 운임은 3900원인데 200원 할인받아서 3700원이 들었네요.
편의점택배 이용요금 [출처:포스트박스 홈페이지]
편의점택배보다 우체국택배가 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이번 경우 우체국택배를 이용했다면 5000원이 나왔을 것입니다. 편의점 택배가 우체국 택배보다 저렴하지요.
하지만 무게가 무거워지면 예기가 달라집니다. 10kg구간을 보면 오히려 우체국택배가 더 저렴해집니다. 보통 8kg이 넘으면 우체국 택배가 더 유리하다고 하네요.
우체국택배 요금 [출처: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편의점 택배로 중고품을 파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쓸만한 물건인데 필요 없는 물건이라면 그냥 버려서 쓰레기로 만드는 것보다는 조금 귀찮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자원을 아끼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 환경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이렇게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지 않을까요? 결론은 중고나라 사기꾼들은 국가에서 나서서 박멸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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