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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전기가 고장 났습니다. 충전이 됐다 안됐다 하는 것이 접촉불량인 거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 충전기 중에서 전선의 길이가 가장 길어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계속 참고 쓰다가 결국 오늘 큰 맘먹고 직접 고쳤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충전기를 직접 수리하는 방법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Repairing a broken smartphone charger yourself.
1. 준비물
인두기, 납, 니퍼, 시계드라이버, 글루건, 수축튜브(본드형), 테스터기
2. 수리 과정
1) 원인 파악
먼저 고장이 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케이블을 건들 때마다 충전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것으로 보아 케이블 쪽에 접촉불량이라 판단되네요. 따라서 먼저 최대한 분해 한 후 테스트 포인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전에 전선이 끊어져 한번 수리를 했던 충전기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납땜을 한 곳이 있는데 그곳이 예전에 수리를 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납땜부에서 전압이 제대로 나오는지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보통 표시한 것처럼 납땜 부위를 테스트 포인트로 잡으면 됩니다. 측정 시에는 충전기 전원을 넣고 두 선이 단락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5V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먼저 아래쪽 납땜부까지 5V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테스터기로 확인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케이블을 건들 때마다 5V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하네요. 즉 이상 부위는 커넥터 쪽이 아니라 납땜부 후단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납땜 부 후단 약 10cm 정도 케이블을 잘라내고 다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케이블을 만져도 5V가 정상적으로 나왔다. 즉 잘라낸 10cm의 케이블 안 어디선가 접촉이 안 좋다는 것이죠.
잘라낸 전선을 자세히 살펴보니 선이 끊어져 있네요. 아래쪽은 전선이 끊어져 실만 남은 상태, 위쪽은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나 이어폰 등 항상 움직이는 케이블은 연선에 실을 넣어 자주 움직여도 잘 안 끊어지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렇다 해도 너무 자주 움직이거나 힘을 받으면 위와 같이 전선이 끊어지죠.
2) 납땜 및 글루건 쏘기
원인을 찾았으니 이제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면 됩니다. 먼저 인두기로 전선과 커넥터를 연결합니다. 납땜이 끝나면 글루건으로 납땜 부분을 채워줍니다. 글루건으로 쏘지 않으면 움직이면서 납땜 부가 떨어져 단락(쇼트)가 발생하여 더 큰 고장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글루건을 쏘아 절연을 확실히 해 주어야 합니다.
글루건으로 기판 및 납땜 부위를 골고루 채워 준 후 커넥터를 감싸고 있던 덮개까지 덮어 일단 처음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대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보다 깔끔한 마감을 위해서 수축튜브를 씌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축튜브 작업
수축튜브의 역할은 깔끔한 마감 및 절연의 목적입니다. 아무래도 커넥터 외장이 금속 재질이다 보니 그대로 쓰기보다는 수축튜브로 확실히 절연을 해주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수축튜브 중 안쪽에 본드가 발라져 있어 열기를 가했을 때 본드가 녹아 단단히 붙는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본드형 수축튜브라고 하는데 이게 내구성도 좋고 잘 붙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전자부품 상가에 가면 몇 천 원에 구매 가능할 것입니다.
수축튜브 씌우는 방법은 쉬워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스마트폰 충전기 케이블에 넣은 후 라이터로 골고루 열을 가해주면 튜브가 줄어들면서 커넥터와 케이블에 단단히 붙게 됩니다.
이렇게 수리를 마치고 핸드폰을 충전해보니 잘 됩니다. 깔끔하게 수리가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이상 핸드폰 충전기 직접 수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처럼 전기나 전자 쪽에 관심이 있거나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쉽게 하실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분이 아니라면 그냥 버리고 새 제품을 사시는 쪽을 추천하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충전기 값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거 같고 괜히 시간 내서 고쳐보겠다고 했는데 잘 안되면 오히려 손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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