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광주 가볼만한곳 화순 너릿재 옛길

예로부터 험한 산세를 경계로 광주와 화순을 잇는 유일한 고개였던 너릿재. 지금은 너무나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자랑하고 있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봉쇄 작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났던 슬픈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화순 너릿재는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편백나무, 단풍나무 등 숲이 우거져 있어서 주말에 나들이, 등산, 산책하기 좋습니다. 저도 1년에 한두 번은 꼭 찾는 곳인데요. 워낙 숲이 우거져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너릿재를 거닐다 보면 답답한 가습이 확 뚫리는 상쾌함을 느끼곤 합니다.

너릿재라는 지명은 고갯마루가 널찍하면서 평평하다는 뜻의 판치(板峙)의 우리말인 너리재에서 유래하였으며, 구전에 의하면“옛날 깊고 험한 너릿재를 넘던 사람들이 산적이나 도둑들에게 죽임을 당해 널에 실려 너릿 너릿 내려온다”라고 해서 너릿재라 불렀다고 합니다.

【출처 : 「2020 걷고 싶은 전남 숲길」 화순 너릿재 옛길】

광주 쪽에서 화순을 넘어가는 코스와 화순에서 광주 쪽으로 가는 코스가 있는데요. 광주 쪽은 너릿재공원, 화순 쪽은 소아르미술관 앞 공영주차장에 출발하면 됩니다. 두 곳 모두 주차 가능합니다. 거리는 약 2.8km지만 산을 넘어가는 코스라 시간은 1시간 이상 걸립니다.

너릿재옛길 코스 ⓒ kakaomap

너릿재공원 :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동 70번지

공영주차장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 605-3번지

저는 항상 너릿재 공원에서 출발을 합니다. 너릿재 정상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데요. 정상에 다다를 즈음부터는 자그마한 도로가 나와서 걷기가 편합니다. 너릿재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이 고갯길로 사람들이 다녔다고 하네요.

너릿재 정상에는 조그마한 광장과 전망대가 있는데요. 너릿재에서 바라보는 화순의 풍경이 참 멋집니다. 너릿재 도로를 따라 저 멀리 화순 시내가 보이네요. 하필 제가 간 날은 날이 흐리네요.

다시 너릿재 정상에서 화순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흙길인데 폭이 넓어서 걸어 내려오기 좋습니다. 우거진 숲길을 지나다 보면 피톤치드에 취해 저절로 힐링이 되네요.

열심히 걷다보면 어느새 소아르갤러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아르 미술관도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카페가 있어서 차도 마실 수 있고요. 저는 안 가봤는데 주변에서는 평이 좋더라고요.

화순 너릿재 옛길은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을 거 같습니다. 광주와 화순 경계지점이라 그렇게 멀지도 않고요. 전라도 광주 가볼만한곳으로 화순 너릿재 옛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