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던 어느 날 우연히 버려진 트럭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딱 봐도 수십년은 되보이는 이 트럭, 옛날 차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구경하고 왔네요. 와 정말 신기한 물건이더군요.
작은 트럭이네요. 1톤 트럭과 다마스의 중간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는지 군데군데 녹이 슬고 부품이 떨어져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핸들에 기아자동차 마크가 있네요. 기아자동차 제품일 수도 있지만 핸들만 튜닝했을 수도 있습니다.
미션은 당연히 수동이고요. 엔진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데 노출되어있습니다. 와 이거 뭐지? 게다가 조수석에는 큼지막한 부품이 자리 앞에 설치되어 있어 무서워서 다리도 못 펴겠네요. 경악스러운 구조네요.
아니 옛날에는 이런 차를 어떻게 운전했을까요.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이 차는 운전자도 힘들지만 조수석에 탄 사람의 고통도 말이 아니었을 거 같네요. 게다가 차량 소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을 것입니다.
레트로카, 고전차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많이 깨게 되네요. 지금 운전하는 자동차가 엄청난 혁신이라는 거, 정말 편하고 좋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저도 고물 중고차 인생이지만 제 차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네요. 게다가 오늘 본 트럭보다는 훨씬 좋은 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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