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림조합 나무시장 방문기

지인을 따라 광주광역시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같이 간 지인은 주말마다 시골에 가서 작물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게 취미인 사람인 반면 저는 나무에는 문외한인 전형적인 도시남자??입니다.

  

지인의 말을 빌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무엇보다도 나무의 종류가 많아서 좋다고 합니다. 위치는 북문대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산월 IC와 하남 IC 사이에 있습니다(고속도로 아님).

나무시장은 산림조합 바로 옆 부지에 비닐하우스로 되어 있습니다. 산림조합 건물 앞에 주차를 하고 나무시장 쪽으로 가다 보니 야외에도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네요. 대형 나무는 이렇게 야외에 심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시장-야외

회양목

꽝꽝나무

비자나무

야외에 있는 큰 나무들을 보니 나무도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무들을 지나니 대형 비닐하우스가 보였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다 따로따로 나눠진 것으로 알았으나 비닐하우스 안은 모두 연결된 곳이라 들어가 보니 상당히 넓었습니다.

나무시장 전경

나무시장 내부

다육이 특선

나무뿐만 아니라 다육식물도 따로 판매장이 있었습니다. 다육식물도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다육이를 사러 와도 좋을 거 같습니다.

드디어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 보니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나무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이 간 곳은 바로 약용 나무들이었습니다. 요즘 몸이 허해서 그런가.. 몸에 좋다는 나무들이 눈에 띄더군요. 오미자, 구기자, 꾸지뽕, 블루베리 등 어디서 들어보긴 한 나무들이었습니다. 비록 묘목이라 크기도 작고 잎도 없어서 실제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무별로 어떤 효능이 있는지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오미자 : 심장, 혈압, 면역력, 폐

구기자 : 면역증강, 조혈작용, 콜레스테롤, 혈압, 항암

꾸지뽕 : 당뇨병, 강장제

블루베리: 시력, 항산화 작용(노화 방지, 암 예방)

오미자

구기자

꾸지뽕

블루베리

저는 약용 나무에 관심이 많았으나 같이 간 지인은 오렌지 재스민을 탐내고 있었습니다. 재스민 하면 허브처럼 뭔가 향이 좋을 거 같은데 냄새를 맡아보니 향이 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꽃에서 향이 나는 것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같이 간 지인은 흡족해하며 오렌지 재스민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오렌지 쟈스민

나무시장에 와보니 모든 나무나 꽃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살구꽃도 처음 봤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 가는데 저만 이런 건가요?ㅠ

살구꽃

철쭉꽃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습니다.

철쭉

분홍색이 금황이라는 품종이고 붉은색이 핑크스타라는 품종이라 합니다. 정원에 심어 놓으면 참 예쁠 거 같습니다.

철쭉을 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꽃향기가 진동을 하더군요. 어디서 나는 것인가 살펴보니 바로 이 녀석 천리향입니다.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천리를 가는 향인가? 향도 좋고 꽃도 예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천리향

천리향을 지나니 예쁜 붉은색 꽃이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만병초랍니다. 꽃이 왠지 철쭉과 비슷한 거 같은데 만병초의 특징은 꽃들이 둥글게 모여 있어 더 예쁜 거 같았습니다. 같이 간 지인도 바로 만병초를 구매하는 걸 보니 이쁘긴 한가 봅니다.

무늬 만병초

나무를 잘 모르는 사람이 가도 나무시장에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나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어떻게 심는지 잘 알려주었습니다. 저같은 초보자가 가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