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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기 전 꼭 알아야 될 사항으로 입양 전 필독부탁드립니다.

고양이

by 강가이버 2017. 7. 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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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집사 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분들이 고양이 키우는 거에 대해 물어볼 때가 많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집사동지 대환영인데 무조건 좋으니까 키우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책임질게 많으니까 오히려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말하곤 합니다.


1. 고양이 키우기 전 꼭 알아야 될 사항으로 입양 전 필독부탁드립니다.  


지금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이 글을 읽어보시고 신중히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양이를 키우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비용과 고양이의 특징, 그리고 어떻게 케어해야 되는지 알려드리니 신중히 생각하시고 끝까지 책임질 각오로 고양이를 키우시길 부탁드립니다.


1.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사료는 가격대가 다양해서 먹이기 나름인데 저처럼 많이 먹지 않는 애들은 1마리당 1년 사료값은 30~40만원정도 많이 먹는 애는 더 들 수 있어요. 모래도 가격이 천차만별ㅜ 모래 쓰면 비용이 좀 들지만 펠렛 쓰면 1마리 1년 펠렛값 5만원도 안 들거에요.


접종은 아기때 처음에 한달정도 간격으로 3번 맞고 그 후엔 1년에 한번만 해요. 접종비는 병원마다 좀 다른데 7~10만원정도 들 거에요.


스크래처도 필수입니다. 스크래쳐는 1만원대부터 다양한데 2~3만원대정도가 한번 사면 오래 쓰더군요. 냥이가 얼마나 벅벅 자주 긁냐에 따라 교체주기 달라집니다. 그래도 아주 비싼 제품이 아니라면 1마리 1년 스크래처 비용 10만원도 안 들 듯 하네요.


2. 고양이 비용


그 외 간식, 영양제, 병원비, 장난감, 캣타워 등의 부가비용이 들어가는데 이건 집사의 선택사항이고 저처럼 소소하게 키우는 사람 기준의 금액이고, 젤 비싼 것만 사고 신상템 얼리어답터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은 엄청 많이 돈쓸거에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화장실, 모래, 스크래쳐, 캣타워, 오뎅막대, 낚시대, 공장난감, 캣닢, 터널 등 냥이용품이 무궁무진하니까요~


💡 1년 예상 비용 최소 75만원 : 사료 40, 펠렛 5, 접종 10, 스크래처 10, 기타 10



그 외에도 중성화가 안되어 있다면 중성화 수술비용도 20~30만원 정도 생각하고 계셔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도 어릴 때에는 건강해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아픈 곳이 많아지는데요.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들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안되는데 수백만원을 들여 치료를 한다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돈을 많이 쓰냐 적게 쓰냐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기 전 이런 비용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3. 고양이 수술비용


2. 20년 동안 가족으로 지내야 합니다.

(집)고양이의 수명은 15~20년이므로 끝까지 가족으로 같이 하겠다는 책임감이 필요해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3. 고양이는 영역동물, 유기는 절대 안돼요.

고양이는 영역동물입니다. 길에서 집으로 갑작스럽게 영역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종일 울거나 방충망을 뜯고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고양이는 조용하고 숨어다니는 특성상 집을 나가면 찾기가 매우 어려워요. 창문에 방묘창을 설치하여 만약에 대비합시다.


하루만에 제 집인냥 적응하는 냥이도 있지만 몇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냥이도 있는데 그럴 경우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고 듬뿍 사랑해주세요. 적응이 어렵거나 성격이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길로 유기되는 경우, 로드킬이나 닝겐의 학대, 길냥이들간의 영역싸움, 영양결핍으로 길에서 대부분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절대 유기하지마세요.



4. 중성화수술 필수!

중성화수술은 집고양이에게 필수!! 발정나면 닝겐도 괴롭고 냥이는 하루종일 스트레스받으며 울다가 짝을 찾아 가출할 수 있어요. 냥이에게 짝을 지어줄 생각은 하지않는 것이 좋아요. 1년에 2~3번 발정나는데 태어난 애기냥들 다 키우지도 못 하고 입양처도 못 구해요. 중성화수술 후 호르몬변화로 살이 찌는 경우가 많으니 장난감으로 놀아주면서 운동시키고 급여하는 사료 종류나 양에 신경써주세요.


4. 고양이 중성화


5. 사료는 선택사항

사료등급이 있는데 물론 좋은 등급의 사료는 좋은 재료로 만들어지고 비쌉니다. 그렇다고 꼭 비싼 사료를 먹여야하는건 아니에요. 냥이가 맛있게 잘 먹고 닝겐의 통장잔고를 참고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사료를 맛있게 먹더라도 귀지가 폭발한다거나 몸을 가려워하면 알러지성분이 들어간 사료이므로 다른 사료로 먹여주세요.



6.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해주세요.

냥이는 요로계 질환에 취약한 동물이에요. 그러므로 물은 한군데가 아닌 냥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여러개 놓아두시면 물을 자주 먹게되어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물은 자주 갈아주어 신선한 물을 주세요.


5. 고양이 물많이 마시기


7. 화장실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

냥이전용 화장실을 놓아주세요. 냥이마릿수+1개를 놓아주는게 좋지만 1냥1화장실도 괜찮아요. 화장실의 용변은 매일 치워주세요. 깔끔한 냥이들은 더러운 화장실에 들어가기 싫어서 참다가 방광염에 걸리거나 닝겐이불에 테러를 할 수 있어요.


화장실 모래는 냥이가 너무 좋아하지만 비용부담이 되고 무겁고 집안에 가루날림이 있어 호흡기에 안 좋을 수 있어요. 펠렛은 냥이들의 선호도가 떨어져서 적응하는데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깔끔하고 저렴하고 냥이발바닥패드도 야들야들하게 해줍니다.



8. 스크래처도 필수에요.

냥이는 발톱을 갈고 긁는 본능이 있어요. 집안 가구나 벽지 등을 보호하기위해 스크래쳐를 사주시고 너덜너덜해지면 새 스크래쳐로 교체해주세요.


7. 스크래처


9. 접종은 일년에 한 번

접종은 최초에 3주정도 간격으로 3번 접종하고 그후엔 1년에 1번 접종합니다. 결혼, 출산 계획이 있다면 배우자와 아기의 안전을 위해 냥이가 발톱을 자르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해주세요. 하루 한번 이닦아주는 훈련도 해주세요. 10초면 할 수 있으니 부담갖지마세요.


치석이 생기고 방치하면 구내염이 생겨 입냄새가 심해지고 점점 고통스럽고 먹지 못 하게되어 전발치(이빨 전체 발치)하는 대수술을 해야만 살 수 있게 됩니다. 발톱자르고 이닦은 후엔 간식을 주거나 폭풍칭찬해주세요.


10. 고양이가 아픈거 같아요.

냥이가 평소보다 오랜시간 식빵을 굽거나 활동성이 떨어진경우, 잦은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 고민하지말고 병원에 전화하거나 방문해주세요. 냥이는 고통을 표현하지않고 참는 아주 바보멍충이같은 동물이거든요.


구토의 경우 소화되지않은 사료만 토한 건 사료를 급하게 먹어서 소화불량성 구토이므로 괜찮아요. 털+사료 혹은 털만 토한 경우 헤어볼 구토이므로 괜찮아요. 여러번 지속되는 구토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니 병원으로 고고~



11. 터치인식되는 가전제품은 잠금설정해주세요.

전기레인지나 정수기 등 터치로 작동되는 가전제품은 냥이의 발바닥패드에 터치인식되므로 외출시 코드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거나 버튼잠금기능을 설정해주세요.


8. 가전제품 터치 잠금


12. 고양이는 털뿜는 기계

냥이는 365일 털뿜쟁이에요. 덕분에 청소를 자주 하고 옷 수납을 잘 하게되는 스킬을 자연스럽게 탑재하게 됩니다. 브러쉬로 털 빗겨주면 털날림이 많이 줄어들어요. 냥이는 앞발을 잘 사용하므로 깨질 수 있는 물건을 냥이가 떨어뜨릴 수 있는 곳에 두면 안돼요. 정리정돈수납의 달인이 될겁니다.


13.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에요.

사실 신경쓸거 엄청 많아요. 장난감도 아니고 한 생명체가 나만 믿고 의지하고 동거하게 되는데 항상 좋을 수만은 없겠죠. 위에 내용만 봐도 부담될거에요. 하지만 고양이든 강아지든 닝겐이든 사랑하면 관심이 생기고 자꾸 신경쓰게되고 배려하게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 사랑하면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알게된 길냥이로 인해 삶이 많이 바꼈어요. 책임감도 강해지구요. 늘 불안했던 제 마음도 냥님들 덕분에 안정되고 성격도 밝아지고~냥님들 더 좋은 사료 먹이고 싶은 마음에 사료성분도 공부하고 냥이들 질병에 대해 공부하느라 대학졸업후 썩어가던 뇌가 후레쉬해졌어요. 제 방 청소 한번 안 했던 저같은 귀차니스트가 온집안 청소도 신나서 하구요. 팔이 아플때까지 냥님들과 놀아도 행복하고 즐거워요.


9. 헤드락ㅠ고양이 헤드락ㅠ


누군가의 평생을 책임지고 함께 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꼭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냥이 입양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해주세요~

좋은 묘연으로 가족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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