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렌지 밸브에는 퓨즈가 있다?

우리가 집에서 항상 사용하는 가스렌지 밸브에 퓨즈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퓨즈는 전기장치에 들어가는거 아닌가? 하실겁니다. 일반적으로 퓨즈는 전기장치에 과전류가 흐를 때 끊어져서 전기를 차단하여 사고를 방지하는 부품이죠. 이런 안전장치가 가스렌지 밸브에도 있답니다. 그래서 이런 제품을 퓨즈콕이라고 합니다.

 

 

1. 퓨즈콕이란?

퓨브콕은 평상시에는 밸브역할을 하다가 갑자기 가스의 유량이 많이 흐르면 자동적으로 가스를 차단해주는 장치입니다. 사용자의 실수 또는 고의로 가스렌지 호스가 잘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갑자기 많은 가스량이 나오면서 퓨즈콕이 닫히는 것이죠.

 

가스렌지 밸브

 

이처럼 가스가 설정유량 이상으로 흐르면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여 화재, 폭발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퓨즈콕

 

퓨즈콕 안쪽에 하얀 플라스틱이 안전장치입니다.

 

퓨즈콕 분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장치인데 실제로 뜯어보면 스프링과 플라스틱 봉으로 간단히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위의 사진처럼 있다가 과도한 유량이 흐르면 스프링이 줄어들면서 가스흐름을 막는 것이죠.

 

 

저 조그마한 플라스틱 조각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다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작원리 참조 링크】

 

2. 퓨즈콕이 작동하면 다시 가스를 흐르게 할순 없나요?

방법이 있습니다. 밸브를 잠궜다 다시 열어주면 퓨즈콕의 안전장치가 해제가 됩니다.

 

가스가 안나올 땐 밸브를 닫았다 열어보세요.

 

3. 우리집 가스렌지 밸브는 퓨즈콕인가요?

요즘은 기본적으로 퓨즈콕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집이라면 퓨즈콕이 아닐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확인방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가스렌지 밸브 몸체에 F라고 써진 영문이 있으면 퓨즈콕입니다. 옆의 숫자는 동작하는 유량으로 F2.1은 가스유량이 2.1㎥/h를 초과할 경우 안전장치가 동작하는 퓨즈콕이란 얘기죠.

 

퓨즈콕 확인 방법

 

혹시라도 우리집 밸브는 퓨즈콕이 아닌 일반밸브다!라면 도시가스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4. 퓨즈콕 사용시 주의사항

1) 가스밸브 중간만 열면 안되요.

가스밸브는 중간만 열고 사용하면 안된다는 얘기 들어보신적 있나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중간만 열면 퓨즈콕의 안전장치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중간만 연다고 가스비가 절감되는게 아니니 가스밸브는 항상 완전열림, 완전 닫힘으로 사용해주세요.

 

2) 가스호스의 길이는 3m를 넘으면 안되요.

퓨즈콕은 호스의 길이가 3m 이하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호스의 길이가 3m가 넘으면 안전장치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절대 함부로 손대지 마세요.

퓨즈콕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가스는 폭발성 물질로 잘못 다루면 아주 위험합니다. 따라서, 절대 함부로 손대면 안되요. 철거, 설치는 꼭 전문가에게 맡겨주세요.

 

 

4) 밸브손잡이가 헛돌면 교체를 해주세요.

오래 사용하다보면 밸브손잡이가 헛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교체를 해야 합니다. 밸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장치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 퓨즈콕에 대한 문의는 각 지역 도시가스 고객센터로 해주세요.

 

가스, 전기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무한한 편리함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재, 폭발, 감전 등 엄청난 재앙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서워 할 필요는 없어요. 안전하게만 사용하면 됩니다. 퓨즈콕처럼 어떻게 보면 하찮아 보이는 부품 하나하나에도 안전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