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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혈변(피똥)싸는 원인과 치료 과정

고양이

by 강가이버 2017. 10. 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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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키우는 고양이가 갑자기 혈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그러고 일주일 이상 정상변을 보길래 이제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또 피똥을 싸기 시작해서 결국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검사 결과 식중독 및 기생충이 있어 주사 맞고 약을 먹였죠. 약 다먹인지 12일째인데 다행히 더 이상 피똥 안싸네요. 그럼 고양이 혈변 증상 원인과 치료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고양이 혈변(피똥)싸는 원인과 치료 과정  


증상

처음 혈변을 봤을 때 놀라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데려가기보다는 좀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이상 정상변을 보길래 이제 괜찮구나 했죠. 그렇게 잊을만하다 갑자기 또 피똥을 싸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한 번만 혈변이고 또 몇일 괜찮았습니다. 병원을 가야 되나 또 고민되더군요. 원래 깨끗한 똥을 보는 애였는데 이상이 생기고 나서는 똥에 점액질도 묻어 나오고 꼭 단단한 부분에 피가 묻어 나옵니다. 


2. 고양이 혈변고양이 혈변


아프면 당연히 병원을 가야겠지만 가는 거 자체가 고양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이고, 약이나 주사처럼 인위적인 치료보다는 자연스럽게 이겨내는게 고양이에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번 혈변을 봤다고 해서 바로 병원을 데려가기 보다는 좀더 지켜보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결국 3일 동안 계속 피똥을 싸길래 휴가를 내고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3. 고양이 혈변 날짜고양이 혈변 날짜


병원에 가기 전 증상과 특이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고양이 혈변은 주로 사료를 바꿨을 때, 기생충, 장염 등이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관련 정보를 정리하고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1. 16년 4월생 (현재 1년 6개월) / 수컷 / 코숏/ 4.7kg (병원에서 재측정 필요)

2. 특이 사항

 1) 구충 : 16년 10월, 17년 4월 현재까지 2회 (17년 4월은 가루약이라 정량이 투여되지 않을 수 있음)

 2) 사료 : 토X사료와 주식캔 급여,  8월 29일 새사료로 급여하기 시작함 (같은 토X 제품)

 3) 간식 : 3~4개월에 한 캔 정도. 최근 간식은 8월 31일 경, 9월 10일 2회 템테이션 간식 급여

3. 증상

 1) 9월 2일부터 혈변을 봄

 2) 그 후 특이사항 없었으나 13일 혈변을 보고 18일부터 혈변을 봄.

 3) 가장 단단한 부분 끝쪽에 점액질과 함께 피가 묻어 나오고 있음

 4) 행동, 식성, 배변 주기 등 혈변 외 특이사항 없음, 


구충은 약 6개월 전에 하긴 했는데 가루로 된 약이라 정량을 먹였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구충제를 먹이긴 했으니 기생충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건 사료로 혈변 보기 이틀 전에 새사료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먹던 사료와 같은 제품이긴 하지만 새사료로 바꾼 시점과 혈변 본 시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그렇다 쳐도 유통기한이 넉넉했고 냄새도 특이사항이 없어서 긴가민가했습니다.


분변검사

그렇게 병원에 얘기할 내용을 정리하고 병원을 갔죠. 수의사가 먹는거, 이물질 관심여부, 접종, 증상 등을 물어보고 분변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애가 이물질에 관심을 가지긴 하지만 먹으려는 행동은 없었기 때문에 분변검사만 하고 필요하면 추가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4. 분변검사 대기중분변검사 대기중


동물 병원 가기 전만 해도 분변검사가 뭔지 몰랐죠. 수의사가 고양이를 꽉 잡으라 해서 잡고 있으니, 갑자기 면봉을 똥꼬에 집어넣네요. 다행히 움찔만 하지 발악은 하지 않았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검사더군요. 분변검사..


◎ 분변검사

- 직접검사 : 충란, 기생충, 원충, 이물질 등

- 간접검사 : 식중독균 (나선균, 아포형성균)  ※간균, 구균은 정상균임


분변검사는 직접검사와 간접검사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기생충이나 세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검사 결과

그렇게 분변검사를 마치고 한참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1. 기생충

먼저 기생충의 알인 충란이 발견이 되었다네요. 집에서만 키우고 구충을 아예 안 한것도 아닌데도 기생충이 있었습니다. 구충을 더 자주 해줘야 겠습니다. 기생충은 구충제로 치료하면 되고, 구충했을 때 똥에 기생충이 나오면 기생충이 많이 있는 것이므로 일주일 간격으로 2번 정도 더 구충을 해줘야 합니다. 다행히 구충제 먹이고 기생충이 나오진 않아서 추가 구충은 안했습니다. 


5. 고양이 기생충 충란고양이 기생충 충란


앞으로 구충을 철저히 해줘야 될 거 같아 구충주기도 물어보았습니다. 구충제는 기생충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애들은 3개월, 집에서 키우는 애들은 6개월이나 일 년에 한 번씩 먹여도 괜찮다고 합니다. 혹시나 구충제도 독한 약일텐데 한 달에 한 번처럼 자주 먹이면 몸에 안좋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한달에 한번 정도는 괜찮다고 합니다. 


2. 세균성 장염

그리고 식중독균인 나선균이 발견되었습니다. 나선균이 있으나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사진을 봐도 나선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다 한두개 정도 겨우 보이는 정도로요. 정상균인 간균은 막대모양, 구균은 점모양인데 나선균은 꼬불꼬불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사진을 보니 꼬불꼬불한게 몇 개 보였습니다. 첨부한 사진에서는 잘 안보입니다ㅠ.


6. 고양이 세균성 장염고양이 세균성 장염

 

식중독의 원인은 주로 날것, 육고기 등을 그냥 먹었을 때 걸리고, 전염성이 있다고 합니다. 수의사 말로는 건조한 사료만 먹어서 식중독에 걸리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뭘 잘못 먹었길래 이러는지 점점 알 수가 없습니다.

식중독은 세균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항생제 성분 약만 잘 먹으면 보통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생충과 세균성 장염 진단을 받고 주사맞고 구충제, 5일치 장염약을 받아왔습니다. 약먹으면서 구토, 설사 등 다른 증상이 추가로 발생시 추가검사가 필요하니 병원에 다시 와야 된다네요. 



식중독 원인이 뭘까요?

그렇게 약을 다 먹이고 12일이 지났습니다. 약을 먹인 후부턴 신기하게 점액질도 안나오고 피도 안묻어 있는 깨끗한 변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식중독에 걸린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사료가 의심스럽단 생각이 들자마자 기존 먹던 사료 급여를 중지하고 다시 같은 종류의 새사료를 사서 먹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다 나은 시점에서 의심스런 사료를 먹일 수도 없으니 저도 답답합니다. 어쩔 수 없이 기존 사료는 폐기해야 될거 같네요ㅠ. 


사료 외에도 냉장고에 넣어둔 주식캔이 의심되기도 합니다. 보통 주식캔을 따면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3일정도 보관하면서 먹이는데 혹시 그게 상하지 않았을까요? 


7. 아프지 말자.아프지 말자.


결국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은 못 찾았습니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습니다. 앞으로 사료 살 때 유통기한 잘 보고 냄새도 잘 맡아보고 혹시 변질되지 않았나 확인해야 될 거 같습니다. 또 냉장보관 음식을 줄 때도 오래되면 굳이 먹이지 말고 버리려고요. 싱크대나 주변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될 거 같습니다. 


이상 고양이 혈변 원인과 치료과정이었습니다. 저희 고양이는 세균성 장염이었지만 혈변의 원인과 진단은 정말 다양합니다. 결론은 평상시에 주의하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법 뿐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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