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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테스터기(멀티미터)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전기, 전자 설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겠지만 다른 업무를 하시는 분들도 가끔 테스터기를 사용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비전공자를 위한 알기쉬운 테스터기 사용법을 준비했습니다. 그전에 혹시 "전압, 전류, 저항의 개념과 교류와 직류가 무엇인지 잘모르겠다"라는 분들은 전압,전류,저항과 교류,직류(AC,DC)의 개념포스트를 필독 바랍니다.
테스터기는 보통 4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①AC전압 측정, ②DC 전압 측정, ③저항 측정, ④도통 테스트입니다. 순서대로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자동차 모델이 다르다고 운전을 못하는 게 아닌 것처럼 테스터기도 사용하는 기호나 동작방법이 비슷하기 때문에 측정하는 방법만 이해하면 다른 제품의 테스터기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히오키 테스터기에 대한 내용은 히오키 테스터기 3244-60 소개 및 장단점 포스트를 참조 바랍니다. 테스터기 사용법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도 같이 올립니다.
1. DC전압 측정
DC전압은 직류 전압이라고도 합니다. 직류전압은 건전지, 배터리, 어댑터 출력부 등 대부분의 소형 전자기기의 파워는 직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건전지의 전압을 측정하는 것을 예로 들겠습니다. 보통 직류는 전압이 변하지 않고 일정하니까 --V 기호를 사용합니다. 먼저 테스터기의 스위치를 --V 라고 표시된 곳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나서 리드봉을 건전지의 양쪽을 찍습니다.
DC전압 측정을 할 때에는 극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건전지에 볼록 튀어나온 곳이 (+), 평평한 곳이 (-)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항상 (+)는 빨간색 (-)는 검은색입니다. 따라서 볼록 튀어나온 곳에 빨간색 리드봉을 반대편에 검은색 리드봉을 찍는 것입니다. 자동차 배터리도 (+)는 빨간색 (-)는 검은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극성에 맞게 측정을 해야 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건전지 양쪽에 테스터기의 리드봉을 데니 0.793V가 나오네요. 보통 1.5V가 나와야 정상인데 지금 측정한 건전지는 다 쓴 건전지라서 전압이 낮게 나오네요. 그렇게 DC전압을 측정하고 스위치를 OFF로 돌리면 측정이 끝납니다.
📌DC전압 측정 사례
- 건전지 전압 측정
- 배터리 전압 측정
- 어댑터, 충전기, SMPS 등 AC를 DC로 변환하는 장치의 출력 전압 측정
DC전압은 건전지나 배터리 외에도 제어를 하는 전자기기의 전원으로 사용됩니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모든 전자기기의 제어장치는 DC전압입니다. 컴퓨터를 예를 들자면 콘센트에 전원을 꼽을 때에는 AC220V가 투입되지만 중간에 AC220V를 DC12V로 가변하는 장치(파워서플라이)를 거쳐서 컴퓨터가 동작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전기코드는 꼽았는데 컴퓨터가 안 켜진다? 그러면 파워서플라이의 출력이 몇 V가 나오는지 확인해보면 파워서플라이가 고장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AC전압 측정
AC전압은 교류 전압으로 전압이 계속 바뀌니까 기호는 물결무늬(~V)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콘센트는 모두 AC220V입니다. 한전에서 공급되는 전원은 AC220V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C전압 측정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멀티탭을 예로 들겠습니다.
먼저 스위치를 ~V에 놓고 리드봉을 멀티탭의 구멍에 하나씩 넣습니다. AC전압을 측정할 때에는 극성은 상관없기 때문에 리드봉의 색깔 구분 없이 아무 곳에 꼽으면 됩니다. 저희 집은 228.1V가 나오네요.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원은 기준이 AC220이며 여기에 ±13V 허용오차로 공급되기 때문에 딱 220V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측정값을 확인하고 스위치를 OFF로 돌리면 AC전압 측정이 끝납니다.
📌AC전압 측정 사례
- 분전반 차단기 전압 측정
- 멀티탭 전압 측정
- 어댑터, 충전기, SMPS 등 AC를 DC로 변환하는 장치의 입력 전압 측정
한국전력에서 가정의 전기설비의 입력측까지는 AC전압입니다. 예를 들어 가정의 현관에 있는 전기 차단기의 전원이 정상인지 확인하려면 AC전압으로 측정을 해야겠지요.
3. 저항측정
저항 측정은 실무자 외에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주로 전자부품의 저항을 측정하는데 쓰입니다. 저항의 기호는 Ω 입니다. 스위치를 Ω으로 놓은 후 리드봉과 저항의 양 끝을 연결하면 저항값이 나옵니다. 저항측정도 극성이 상관없습니다. 측정값을 확인 후 스위치를 OFF하면 됩니다.
📌저항 측정 사례
전자부품 저항값 측정
4. 도통 테스트
도통 테스트는 저항 측정의 일종으로 회로의 단선 여부를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선이 끊어지면 측정을 해도 소리가 나지 않지만, 전선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삐~~하고 부저음이 들립니다.
위에 그림은 브레드보드(일명 빵판)로 파란색 부분이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통테스트를 하려면 스위치를 →←로 표시된 곳으로 놓습니다. 측정하기 전에는 테스터기 표시창에 OF로 표시됩니다. OF는 Overflow로 측정불가 상태입니다. 즉 전선이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리드봉을 측정부의 양쪽에 같다 대면 부저음이 울리면서 저항값이 표시됩니다. 0.3옴으로 전선이 끊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통테스트는 회로의 단선여부를 가장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유지보수 시 자주 사용합니다. 단선 여부뿐만 아니라 같이 서로 분리해야 할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를 찾을 때도 쓸 수 있습니다.
📌도통 테스트 사례
- 전선의 단선 여부
- 회로의 단선 여부
- 회로의 결선 확인
이처럼 도통 테스트는 전선이 끊어졌나 안 끊어졌나를 통해 회로의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
5. 테스터기 사용시 주의사항
비전공자들이 테스터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제가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전기나 테스터기에 대해 잘 모르니까 위험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꼭 숙지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
5.1. 쇼트 금지
AC전압이나 DC전압을 측정할 때 위의 그림과 같이 전압을 측정 중인 상태에서 리드봉끼리 서로 닿으면 절대 안 됩니다. 서로 닿는 순간 쇼트(단락)가 되면서 스파크가 일어나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기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게도 위험하고요.
전압을 측정하는 것은 전기가 살아있는 상태이고 측정하는 두 지점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면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게 되면서 단락사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전압 측정할 때에는 쇼트가 나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5.2. 극성 주의
위에서 설명했듯이 DC전압을 측정할 때에는 극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건전지를 극성을 바꿔서 측정하면 -1.5V로 표현은 되지만 마이너스로 표현하는 값은 하드웨어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극성에 맞추어 측정한 값이 가장 정확합니다. 항상 (+)는 빨간색 (-)는 검은색 리드봉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5.3. 스위치 OFF
테스터기를 사용하고 항상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스위치를 OFF로 놓지 않아도 자동으로 꺼지긴 하지만 그만큼 배터리 수명이 빨리 닳아집니다.
5.4. 전원 공급상태에서 저항 측정
DC전압이나 AC전압은 전원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하지만 저항을 측정할 때에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저항은 테스터기 자체적으로 일정 전류를 흘려서 전기가 흐르는지 측정하는 원리인데 전원이 살아 있는 상태라면 값이 측정이 되긴 하지만 정확한 값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항 측정이나 도통테스트는 항상 전원을 끄고 측정해야 합니다.
이상 비전공자를 위한 올바른 테스터기 사용법이었습니다. 측정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의사항을 알고 있어야 안전하고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에 사용된 제품은 히오키 테스터기 3244-60 모델로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제품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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