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일하러 나가면 집에 혼자 남아 있는 고양이 붐붐이가 걱정됐습니다. 노트북 웹켐을 사용하여 CCTV처럼 집안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유료화 전환으로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지인을 통해 얻은 스마트폰 공기계와 집사알프레드 어플을 활용하여 고양이 감시용 CCTV를 설치과정과 집사알프레드 어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Installing a Cat CCTV with a Smart Phone and Alfred App.
기존에는 제노스캠을 사용했었습니다. 노트북만 켜 놓으면 노트북 웹캠으로 고양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료화로 바뀌면서 사용을 안 한 지 2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노트북 웹캠을 이용하는 무료어플이 있나 찾아 보니 CamWatchdog과 와치두잉이란 어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동작감시는 유료버전만 가능했습니다. 결국 노트북 웹캠을 이용한 CCTV 구성은 포기했습니다.
남는 스마트폰 공기계를 활용한 CCTV 어플을 찾아보니 집사알프레드라는 어플이 있었습니다. 이름부터 풍기는 포스가 맘에 듭니다. 살펴보니 이런저런 기능도 많은데다 가장 중요한건 무료라는 것!! 물론 어플을 실행하는데 중간중간 광고가 들어가지만 무료로 이만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개발자들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요.
집사 알프레드는 구글 계정으로 뷰어와 CCTV를 연결해줍니다. 즉 CCTV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구글계정과 뷰어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의 구글계정이 같으면 자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구글플레이에서 집사알프레드를 다운받고 설치를하면 뷰어로 할 것인지 카메라로 할 것인지 묻습니다.
CCTV로 활용할 스마트폰 공기계는 카메라로 설정하고 평상시에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뷰어로 설정하면 됩니다.
집사알프레드 설치 카메라집사알프레드 설치 뷰어
어플 설치 후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셋팅이 완료되고 자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연결이 되면 뷰어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이 전송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집사알프레드 설치 완료
CCTV와 연결이 되면 위와 같은 화면이 생성됩니다. 배터리의 용량과 시간이 기본적으로 보여집니다. 실시간 화면을 보고 싶을 때에는 화면을 클릭하면 됩니다.
CCTV 설치 위치 확인
준비물: 공기계 스마트폰,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스마트폰 충전기
먼저 방안 전체를 잘 볼 수 있어야 하고 전원용 콘센트가 가까운 곳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냉장고쪽에서 방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시야가 좋은 거 같아 냉장고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필자의 경우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하여 냉장고에 부착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가 없다면 머그컵에 스마트폰을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좋을 거 같습니다.
CCTV용 스마트폰 거치
CCTV용 스마트폰 설치가 완료되면 핸드폰 충전기를 연결해줍니다. CCTV의 경우 24시간 전원이 살아있기 때문에 충전기는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계속 전원을 연결해 두면 발열이나 배터리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우려할 수도 있지만 보통 스마트폰에는 배터리 보호회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문제는 24시간 충전기를 연결해놓아야 되기 때문에 전기세가 더 나올 수도 있지만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닐거라 판단됩니다.
집사알프레드 어플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합니다. 수많은 CCTV 어플 중에서도 집사알프레드를 고른 이유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의 마음을 딱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내가 원했던 기능이 모두 있었습니다.
하단의 마이크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고양이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물론 고음질은 아니지만 내 목소리와 비슷하게는 나옵니다. 과연 내 목소리를 알아 들으려나?
비디오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녹화가 시작됩니다. CCTV를 보고 있을 때 고양이들의 모습을 녹화하고 싶다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영상 녹화가 시작됩니다. 간편하고 편리한 기능인거 같습니다. 또한 움직임감지 설정을 해 놓으면 자동으로 영상이 저장됩니다.
기능 (대화, 녹화)
화면회전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회전합니다. 그렇게 많이 쓸 거 같진 않은 기능입니다.
기능(화면회전, 카메라 전환, 후레쉬, 야시경)
이 기능도 꽤 편리한 기능인거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평상시에는 방을 비추다가 카메라 전환을 하면 세탁기와 창문이 보입니다. 저 자리는 붐붐이가 창밖을 구경할 때 자주 가는 자리입니다. 붐붐이는 창밖구경하고 나는 붐붐이 구경을 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웃기네요ㅎ. 아무튼 카메라 전환을 했을 때 비추는 곳까지 감안하여 설치한다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 이 기능도 좋습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CCTV는 해가 지면 암흑천지로 검은색밖에 안 보입니다. 이럴 때 후레쉬를 켜준다면 붐붐이가 뭐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구한 공기계는 후레쉬가 없는 완전 구형 스마트폰이라 사용을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ㅠ.
요즘 나오는 CCTV용 웹캠은 기본적으로 적외선으로 야간촬영이 가능하나 스마트폰으로는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비슷하게나마 야간모드가 가능했습니다.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희미하게나마 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고물 스마트폰으로 이정도까지 가능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집사알프레드 야시경 모드시
집사알프레드에서 제공하는 설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동작감지 설정에서는 움직임감지를 on/off 할 수 있고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민감도가 너무 높으면 스마트폰으로 계속 알람이 울릴거 같아 중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벤트는 7일동안 저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별도로 설정은 불가능했습니다. 동작감지 기억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아직 파악을 못했습니다.
집사알프레드 설정
알림 설정에서는 모션 이벤트나 장치이벤트(CCTV용 스마트폰의 장치 관련 이벤트, ex)배터리 이벤트) 등의 알림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사진/비디오 설정에서는 야간에 어두울 때 자동으로 야시경 모드로 작동하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 문앞에서 기다리는 붐붐이
이렇게 남아도는 핸드폰 공기계를 활용하여 집사알프레드로 CCTV 설치를 마치고 각종 기능도 살펴보았습니다. 집사알프레드에서 촬영된 영상은 위와 같이 링크로 제공됩니다. 따로 파일로 받으면 좋을거 같기도 한데 그런 기능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집을 비워도 우리집 고양이 붐붐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집사알프레드는 고양이 집사를 위해 최적화된 쓸만한 CCTV어플인거 같습니다. 유료화로 전환만 되지 않는다면 최고의 어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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